'침수 붕괴' 태풍 '힌남노' 북상에 광주·전남 42건 피해
여수 건물 침수에 긴급 배수 작업…인명피해 없어
광양 돌담 붕괴·고흥 주택으로 가로수 쓰러져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비바람을 쏟아내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침수와 가로수 전도, 정전 등의 태풍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전남지역에서 총 38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2시57분쯤 여수시 미평동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물이 넘쳐 건물 지하실 내부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1대 등을 동원해 배수 등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오전 2시50분쯤엔 여수시 여천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오전 1시14분쯤에는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감나무가 집 쪽으로 쓰러졌지만 인명 피해와 주택 파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선 오전 0시46분쯤에는 광양읍 죽림리 대실마을에 위치한 한 주택 뒤편 축대와 돌담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남군 문내면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전남 801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신안군 흑산도 예리 선착장도 400㎡ 가량이 파손돼 지자체 추산 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소방당국은 12건의 주택 관련 안전조치와 도로 장애 9건, 간판 낙하 5건, 기타 9건 등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광주소방본부는 북구 용봉동과 운암동에서 발생한 가로수 쓰러짐 2건, 아파트 창문 이탈 1건 등 총 4건의 사고를 접수해 현장 조치했다.
5일 오후 9시23분쯤에는 북구 신용동의 한 식당 앞 도로가 일부 침수돼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태풍 관련 피해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응급 복구를 실시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피해 발생 시 재난관리기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철저한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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