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특집]충남, 깨끗하고 쾌적한 피서지로 준비 '만반'

© News1 홍석민 기자

</figure>충남지역의 해수욕장도 손님을 맞을 준비가 이미 끝났다.

가장 먼저 개장한 대천해수욕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여름이 길어짐에 따라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 돼 운영기간을 9월 말까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충남도는 작년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이 1760만명에서 올해는 20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도에서는 샤워시설과 공중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바가지 요금이 근절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깨끗한 피서지를 위해 쓰레기 수거용기, 콘테이너 비치 등 적기 쓰레기 수거를 위한 사전 준비, 신속한 쓰레기 수거 처리를 위한 피서지별 상황반과 기동청소반 운영, 음식물쓰레기 배출 및 종량제 봉투 사용 등 적정 배출 홍보,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단속활동 등을 펼친다.

이와함께,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깨끗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6월중 도내 해수욕장에 대한 수질평가를 실시해, 부적합 해수욕장에 대해 수질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도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피서지 환경을 제공하겠다”며“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겁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꽃지 해수욕장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으로부터 우리나라 명소 50곳 중 1곳인 충남 태안군 신안읍 꽃지해수욕장은 중앙에 위치한 꽃지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송림, 피서객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 피서지가 갖춰야 할 모든 제반요건이 갖춰져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해수욕장이다.

봄·가을에는 바다낚시를, 여름에는 해수욕을, 겨울에는 겨울바다의 운치와 낙조를 즐길 수 있는 태안반도의 대표 4계절 관광 휴양지가 바로 꽃지다.

긴 해변을 따라 붉은 해당화가 많이 핀다는 데서 ‘화지(花池)’로 불리다가 한글 명칭인 ‘꽃지’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백사장 면적이 96㏊, 길이 3.2㎞, 폭은 300m, 경사는 3도, 안정수면거리는 300m로, 승언리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쯤 떨어져 있으며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이다.

1989년에 해수욕장으로 개장한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맑고 깨끗한 바닷물, 알맞은 수온과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뤄져 해마다 200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또한 물이 빠지면 갯바위가 드러나 조개·고둥·게·말미잘 등을 잡을 수 있어 가족 및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기도 한 꽃지해수욕장은 겨울철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지는 낙조가 심금을 울리도록 아름답기도한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에는 승언과 미도의 애틋한 설화가 담겨있다.

꽂지 앞바다에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는 통일신라 제 42대 흥덕왕(826~863년)때 해상 장보고가 청해(현재 진해)에 진을 설치하고 대사가 되어 해상권을 장악했다.

그러면서 이 기지의 책임자로 승언장군이 파견됐는데, 부하들을 친형처럼 아끼고 사랑으로 다스린 결과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또한 승언장군에게는 아름다운 미도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부부간의 금실이 좋고, 부부의 사랑은 깊었다.

그러던 중 승언장군에게 궁복(장보고)로부터 급히 군선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 내려져 전장으로 떠나는 승언장군은 사랑하는 아내와 기약 없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군선을 이끌고 북쪽으로 항진했다.

그 후 여러 달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초조해진 미도부인은 바닷가 높은 바위에 올라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부나, 일편단심으로 남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으나 장군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미도부인은 포기하지 않고 밤낮으로 수십년을 기다리다 이 바위에서 죽고 말았으며, 그 뒤로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 부르게 됐다.

그 후 어느날 밤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천둥소리가 하늘을 깨는듯 하더니 할미바위 앞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았는데 이를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주변 볼거리2002년에 개최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꽃지정원은 20㏊ 규모에 야생화 전시관과 꽃동산, 초화원, 장미원 등 야외 정원이 꾸며져 있다. 전체면적이 약 6만평 규모로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원을 관람할 수 있게 4계절 화원으로 조성돼 바다와 어우러지는 특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꽃지해안공원는 일 년 내내 꽃 축제가 열린다.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튤립 꽃 축제가 ,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백합 꽃 축제가 열렸으며, 9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다알리아 꽃 축제, 12월에는 꽃 대신 빛과 노을 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꽃지해안공원의 사계절 꽃 축제는 한편의 드라마, 혹은 영화를 연상할 수 있는 스토리와 테마가 있어 다른 꽃 축제와 차별화가 있으며, 또 계절마다 꽃의 화종이 변한다. 올해는 꽃으로 재탄생한 별주부전을 축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축제장 한가운데 만남의 호수가, 좌측에는 토끼마을이, 우측에는 자라마을이 있으며, 축제장 가장 자리에는 캐릭터마을로 둘러싸여 있다.

이밖에도 태안은 아름다운 꽃과 바다, 저녁노을, 풍부한 해산물 등 천혜의 자원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꽃 축제장 인근에는 마검포 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안면도 쥬라기 공원, 팜카밀레 허브농원, 천리포 수목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솔향기 길, 해변 길 등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도 다양해 트레커들로 부터 각광 받고 있다.

▲주변 먹을거리

꽃지에서 꽃다리를 건너면 방포항을 만날 수 있다. 백사장항, 영목항과 함께 안면도를 대표하는 포구인 이곳은 우럭, 놀래미, 전복, 해삼, 소라 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사계절에 걸쳐 잡히는 우럭은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먹을거리 중 최고로 꼽히며, 육질이 너무 연하지도 질기지도 않고, 씹히는 촉감이 좋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횟감이다.

또한 아주 화려하거나 특별하게 감칠맛은 없지만 부드럽게 입안을 감돌면서 넘어가는 맛이 특징인 놀래미도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른 생선과 달리 잡히는 양도 많지 않고 양식도 되지 않아 우리가 먹는 놀래미는 모두 자연산이다. 태안 곳곳의 바닷가에서 갯바위 낚시로 손바닥만한 놀래미를 잡아 즉석에서 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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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 해수욕장 © News1 홍석민 기자

</figure>◇무창포 해수욕장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와 독산리 일대에 걸쳐 백사장을 펼치고 있는 무창포 해수욕장은 1928년 서해안에서 처음으로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길이가 1.5km, 수심 1~2m로 이웃한 대천해수욕장에 비해 규모는 아담하지만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 덕으로 해수욕과 바다낚시, 산림욕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휴양지다.

무창포해수욕장은 매월보름과 그믐사리 때 백사장과 석대도 사이 1.5km의 바다가 갈라지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창포 앞바다에 떠있는 석대도와 흑섬 사이로 넘어가는 낙조(보령8경)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음을 극치로 보여주는 곳이다.

해수욕장의 북쪽 연안을 돌아가면 한적한 어촌인 무창포구를 만나게 되는데, 고깃배들이 들어올 시간에 맞추면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횟감과 매운탕거리를 장만할 수 있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수도권과 가까워 당일로 다녀올 수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

1955년 7월 1일에 개장한 만리포해수욕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대천, 변산 해수욕장과 함께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힌 곳이다. 박경원이 부른 ‘만리포 사랑’도 바로 그 시절, 연인들의 발길이 잦았던 시기에 유행했던 노래이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동해안시대가 열리면서 만리포는 피서객들이 점점 줄다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만리포의 백사장은 희고 고운데다 물빛까지 파랗게 맑아, 사이판이나 피지의 ‘크리스탈 블루’ 해안을 연상 시킨다.해수욕장 양쪽의 송림 사이에는 모항과 천리포항이 자리잡고 있다. 모항은 태안반도 내에서 해안단애가 잘 형성된 지역으로 마치 해금강의 절경을 옮겨 놓은 듯하다.

또한 이지역은 지난 2007년 서해안 유출사고 때 피해와 극복과정을 보여주는 서해안의 상징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대천 해수욕장

철없는 대천해수욕장은 피서뿐만 아니라 낭만을 찾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대천해수욕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만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한국 해수욕장의 대명사로 꼽혔으며, 지금은 대형콘도와 숙박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피서객들로 하여금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황금빛 모래밭과 황홀한 일몰은 피서객들로 하여금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게 하고, 해수욕장 주변과 대천어항 등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또한 주변에 맛집과 볼거리 등이 많아 피서객들로 하여금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백사장 길이가 3.5km, 너비 100m에 달하는 큰규모를 갖고 있으며, 남쪽의 기암괴석은 비경을 연출해 관광객들로 하여금 추억을 주기도 한다. 백사장의 모래는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으로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동안 잘게 부서져 만들어 졌으며, 부드럽고 물에 잘 씻기는 특징이 있다.

백사장 너머에 있는 솔숲은 울창하고 아늑하다. 또 폭염에 지친 피서객들로 하여금 솔향기와 시원함을 주는 곳이다. 또 숲 그늘에 앉아 바다를 보면 정취에 빠지게 된다.

1930년대부터 외국인 휴양지로서 시작된 대천해수욕장은 편의시설과 보령머드축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국제적인 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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