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큐플레이어' 시범 서비스 개시
대중화 위한 첫걸음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양자 컴퓨팅 기술로 양자 회로설계와 프로그램 검증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며 대중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자체 개발한 고성능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큐플레이어(QPlayer)'를 연구원 내부 직원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큐그라운드는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시스템 기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단계중 첫 성과다. 일반인이 양자 프로그래밍을 직접 돌려볼 수 있는 툴의 일종인 셈이다.
큐플레이어는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와는 달리, 양자 상태공간의 축소 관리 기법을 도입해 메모리 요구량을 극적으로 줄이고 운영 성능은 크게 개선했다. 특히 양자 중첩도가 70% 이내인 알고리즘에서 낮은 메모리 요구량과 고속 실행 시간 제공으로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보다 큰 성능 우위를 보인다. 대표적인 응용으로 표면 코드 기반 코드거리 3인 논리 큐비트 6개의 동작을 단일 노드에서 에뮬레이션한 사례는 큐플레이어의 우수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성과는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빠르고 효율적인 양자컴퓨팅 실험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큐플레이어는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 보안 전문 기업 노르마 등과 협력해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큐플레이어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ETRI는 큐그라운드 서비스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GPU 기반 에뮬레이션과 잡음 모사형 에뮬레이션이 가능한 엔진 코어를 추가 도입하고 양자 알고리즘 패턴에 따른 최적 엔진 코어 운영 정책 선택 기술을 큐플레이어에 추가 개발해 사용자 운영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결함허용 논리양자큐빗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운영체제 원천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양자과학과 기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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