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을 수 있어야지…" 천안서 '尹탄핵 촉구' 시민대행진
집회 전부터 시민 발길 이어져…'선결제' 응원도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그 가결을 희망하는 충남도민들이 일찌감치 천안에 모였다.
이날 오후 3시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충남 시민 대행진이 진행된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민주노총 세종 충남본부와 충남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른 시간부터 추운 날씨 속 참가자들의 안전한 행사 참여를 돕기 위해 방석과 핫팩, 응원봉 등을 준비했다.
체감 영하 1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도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았다.
직장동료 30여 명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50대 A 씨는 "주말이고 날씨도 춥지만 집안에만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며 "국회까지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힘껏 소리 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선결제' 응원도 이뤄졌다. 인터넷카페 '천안 아산 줌마렐라'엔 이날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현장 인근 베이커리에 핫초코, 유자차 등의 선결제를 해뒀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 게시자는 "서울처럼 천안에서도 선결제 릴레이를 하면 좋겠다 싶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도 "다른 고객들을 위해 선결제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따뜻한 음료를 정성껏 준비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 집회를 참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향하기도 했다.
B 씨는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천안과 아산에서 버스 5대를 대절해 상경 중"이라며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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