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놓고 온 수험생들 '당황'…순찰차 덕에 무사 입실

긴급수송, 신분증·수험표 전달 등 9건 신고 접수

14일 대전 중구 충남여고 앞 도로에서 경찰이 수험생 수송지원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수험표를 놓고 온 수험생들이 경찰 덕에 무사히 입실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7분께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충남여고 시험장으로 가던 수험생 A 양은 문득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사실을 알아차렸다.

시험장에 거의 도착해 이를 알게 된 A 양 가족은 일단 어머니가 수험표를 가지고 오기로 하고 A 양과 아버지는 그대로 충남여고로 향했다.

차에서 내린 A 양의 어머니는 인근에 대기 중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순찰차를 타고 집과 시험장을 오간 덕에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할 수 있었다.

또 오전 8시 1분께 교통체증으로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던 수험생 B 군이 경찰의 도움으로 동산고에 도착, 아슬아슬하게 교문을 통과했다.

대전경찰청에는 이날 수능 관련 신고가 총 9건이 접수됐다.

이중 시험장 착오나 교통체증으로 인한 수험생 긴급 수송이 3건이었고 6건은 신분증, 수험표 전달 지원이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금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조정된 출근시간을 지킨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수험생이 시험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111시험장인 대전 만년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2024.11.14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