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나흘 만에도…관세청장 3차례 휴대전화 교체 이유 추궁

[국감현장]박홍근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때마다 교체 이유 뭐냐"
고광효 청장 "노후화·파손 때문, 통신기록은 남아 수사과정서 공개"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관세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 모습.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8일 고광효 관세청장의 잦은 휴대전화 교체 관련 의혹에 대해 질의를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 청장은 왜 '마약 세관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열흘도 안된 기기를 교체했다며 통신기록을 자발적으로 공개할 의향은 없냐"고 질타했다.

고 청장은 "기기 교체는 노후화와 휴대폰 파손이 겹쳐서 빚어진 일"이라며 "휴대전화를 교체했어도 통신기록은 남아 있다. 향후 공수처 등 수사과정에서 적극 공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 청장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7월 17·21일 세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바꿨다.

이전까지 고 청장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에 한 번씩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9개월 만에 휴대전화를 바꾸는가 하면 지난 7월에는 4일 만에 휴대전화를 바꿨다.

야권은 지난해 10월 15일에 이뤄진 휴대전화 교체가 인천 세관 직원들의 대규모 마약 밀반입 사건 연루 의혹 제기된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 청장이 관련 의혹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