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첫날 멈춘 '울산 신불산 모노레일'…산림청 부실 후속조치 질타
[국감현장]전종덕 "24억 혈세 낭비 불구, 경고·주의 조치 만"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운행 첫날 멈춘 '울산 신불산 모노레일'이 5년만에 철거된 것과 관련, 산림청의 부실한 후속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종덕 의원(진보당)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공사비 20억원과 철거비 4억원이 들어간 울산 신불산 모노레일과 관련, 부실공사 만큼 후속조치도 극히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시공업체는 시공 후 한달만에 폐업했다.
전 의원은 "산림청 2024년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시정 및 환수 등 중징계는 없고 경고 및 주의 조치만 이루졌다. 특히 부실업체에 대한 피해액 환수도 못했을 뿐아니라 부실감독 업체에 대한 제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는 24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감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구멍 뚫린 감사가 부정 부실을 키우는 만큼 내실있는 종합감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운행 첫날 멈춘 울산 신불산 국립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은 지난해 12월 5년만에 결국 철거됐다.
신불산 국립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은 2018년 7월 신불산 자연휴양림을 왕복 3.5㎞ 운행하는 복선 구조물로 설치됐다. 휴양림 이용객과 짐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된 모노레일에 산림청과 휴양림관리소가 20억원을 들였다.
하지만 운행 첫날인 2018년 7월 11일, 전원장치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모노레일이 멈춘 선 뒤 재가동하지 못했다. 모노레일을 다시 가동하기 위한 안전점검 결과, 지주·레일·차량 및 보안장치 등에서 여러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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