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마스크 착용 때 피부염증 원인균 제어기술 개발

마스크 번식 세균 마이크로바이옴 조성. (생명연 제공)/뉴스1
마스크 번식 세균 마이크로바이옴 조성. (생명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증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병원성 세균에 의한 피부감염증 치료 시 부작용을 최소화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시 번식하는 다양한 세균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피부염증 억제하는 세균과 물질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스크네(Maskne)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로 마스크로 인해 생긴 여드름을 일컫는 신조어다.

마스크 착용 시 피부가 마스크와의 접촉으로 인해 생긴 접촉성 피부염, 마스크 안쪽의 높은 온도, 습도 등 미세환경 변화로 인한 피부장벽 손상, 그리고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 생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마스크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시간과 빈도가 늘어나면서 마스크에 번식하는 미생물로 인한 오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연구팀은 20~50대 남녀 40명의 마스크, 피부,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마스크에서 번식한 병원균이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스크에서는 병원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균과 성장을 억제하는 균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촉진균이 피부염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나아가 촉진균을 억제하면 효율적으로 피부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 /뉴스1

류충민 박사는 “병원균을 직접적인 방법이 아닌 간접적으로 억제해 여드름 및 아토피 등 세균성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나노커넥트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선행융합연구단사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미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 ‘npj 바이오필름 및 마이크로바이옴’ 온라인에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