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괴롭힘에 숨진 용산초 교사 추모제 6일 대전교육청서

지난해 9월 대전 유성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3.9.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해 9월 대전 유성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3.9.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수년간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해 9월 자택에서 숨진 대전 용산초 교사 추모제가 6일 대전교육청에서 열린다.

용산초 교사 B 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

5일 대전교육청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이금선 대전시의회 의원(교육위원장), 교원노조, 교원단체 관계자, 유족 등이 6일 오후 5시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전용산초 순직교사 추모제'에 참석한다.

추모사는 설동호 교육감과 이금선 교육위원장,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대표, 초등교장단 회장, 동료 교사가 낭독한다.

특히 지금은 중학생이 된 고인의 제자들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 연주를 할 예정이다.

또 추모 헌시 낭독과 동료 교사들의 추모 연주도 진행해 고인에 대한 애도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수년간 지속한 교권 침해로 인한 상처는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였던 선생님을 빼앗아 갔다”며 “표현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았다”고 말했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무너져가는 교육 현장 앞에서 소명을 다하고자 했던 선생님의 진심을 우리는 안다”며 “선생님께서 바랐던 희망이 있는 교실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추모소는 6일 오후 2~6시, 7일 오전 9시∼오후 7시 대전교육청 주차장에서 운영된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