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딥러닝 대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AI 연구센터 설립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안성진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인 인공지능 권위자인 캐나다의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함께 ‘KAIST-밀라 프리프론탈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안 교수팀은 2024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27억 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센터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분야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연구는 현재의 딥러닝 기술을 탄생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의 핵심은 인간의 고위 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시스템2’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이다.
시스템2는 데니얼 카네만의 듀얼프로세스 이론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직관적이고 빠른 인지를 담당하는 ‘시스템1‘과 달리, 수학적 논리 추론 같이 복잡하고 순차적인 사고 과정을 담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과정은 주로 뇌의 전두엽에서 이뤄지며, 계획, 판단, 추론 등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관리한다. 대형언어모델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딥러닝 기술은 이러한 고위 인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데 여전히 한계를 보인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두엽이 담당하는 고위 인지 기능을 AI에 통합하는 ‘프리프론탈 AI’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에 따라 요슈아 벤지오 교수의 몬트리올 학습 알고리즘 연구소와 KAIST의 선도적인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홍승훈 교수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안성수 교수도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홍승훈 교수는 시스템2 메타 학습 알고리즘을 연구하며, 안성수 교수는 시스템2 기능을 ‘과학을 위한 AI’ 응용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성진 교수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의 협력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전두엽이 수행하는 고위 인지 기능을 모방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안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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