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KTX 화재 의혹…코레일 “열차 아닌 선로 바닥에 불똥”

제동 풀리지 않는 '완해불량' 때문으로 추측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지난 1일 부산역에 도착해 정차 중인 KTX 열차에서 불이 났다는 의혹과 관련, 코레일이 “열차 도착 후 열차가 아닌 선로 바닥에 떨어진 윤활제와 찌꺼기에서 불꽃이 일어난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20분께 경기 행신역에서 출발해 부산역에 도착한 KTX 105호 열차의 2호차 아래 바퀴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코레일은 화재가 아닌 연기만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열차 밑에 불길이 있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고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철도안전법에 열차 화재는 철도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번 차량고장의 정확한 원인은 진상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모종의 이유로 제동이 풀리지 않는 '완해불량'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정차 후에 열차 제동장치가 마찰열로 달궈지면서 선로 바닥 찌꺼기에 불꽃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열차 1·2호 사이에 연기가 났으나 해당 칸 고객들이 이미 하차한 상태로 아무도 없어서 대피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를 차량기지에 입고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