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통관·세정 지원 강화…전자상거래 수출시장 확대

간이수출신고 금액 기준, 400만원 이하로 2배 상향
간이정액환급 연간 환급실적 기준, 8억 이하로 완화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관세청이 중소상공인도 편리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통관 규제를 완화하고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관세행정 지원방안'은 우리나라 중소 수출업체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손쉽게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통관 편의제고 △세정·금융지원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골자로 한다.

◇전자상거래 수출통관 편의 제고

기업의 수출행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 중인 간이수출신고 금액 기준을 200만원 이하에서 400만원 이하로 2배 상향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해외 주문자가 동일한 경우 여러 판매자(수출자)의 물품을 하나로 포장·배송할 수 있도록 허용, 수출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지원한다.

아울러 수출기업에 대한 행정제재를 예방하기 위해 수출자에게 수출물품 적재이행 기간만료 사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역금융 신청이나 외환송금 등에 활용하는 수출신고필증을 관세사 등 신고인을 통하지 않고도 수출자가 직접 발급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수출업체 세정·금융지원 확대

수출기업의 사업자등록번호·품목번호가 기재된 수출 목록통관자료를 국세청에 제공, 수출실적 인정은 물론 복잡한 증빙자료 없이 간편하게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이 수출물품에 사용한 포장용품도 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환급 대상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간소한 신청 절차로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간이정액환급 대상 요건인 연간 환급실적 기준을 6억원 이하에서 8억원 이하로 완화했다.

또한, 기업이 수출대금 수취와 무역금융 신청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관세청이 2023년에 구축한 무역 MyData 플랫폼과 은행 인터넷 뱅킹 간 시스템 연계도 확대하고, 금융지원을 위해 관세청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우수기업 명단에 전자상거래 수출기업도 포함한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 지원

한-일 관세 당국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해상 특송물품을 일본에서 수입통관 시 간이 통관절차를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제도가 시행되면 저렴한 해상특송을 이용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물품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 유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전자상거래 수출업체를 발굴하고, 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는 해당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과 함께 해외 통관애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물품 목록통관 수출 시 품목번호(HS) 2단위를 기재하도록 해 정확한 전자상거래 수출 통계 생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전자상거래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관세행정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