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놓고 국민의힘 시의원들 내홍

경선 탈락 조원휘 의원 의장후보 등록
소장파 의원들, 25일 규탄 기자회견 예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9명이 24일 시의회 소통실에서 후반기 의장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오는 26일 치러질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이 의장 후보 등록을 강행해 내홍에 휩싸였다.

25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 김선광·조원휘 의원 등 2명이, 부의장 후보로는 국민의힘 이한영·황경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대윤 의원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9명은 지난 24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의장 후보로 김선광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이한영·황경아 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의장 후보 경선에서 김선광 의원은 10표를 득표해 조원휘 의원을 2표 차이로 제치고 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를 뒤집고 조원휘 의원이 의장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당 차원에서 조 의원을 상대로 후보 등록 철회를 요구하며 설득에 나섰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에서는 조 의원이 후보 등록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의장 후보 등록을 강행한 조 위의원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의원 편에 섰던 몇몇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서약서까지 쓰고 한 상황인데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명분 없이 의장 후보로 등록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추대된 김선광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 의원들은 조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5일 오후 3시 시의회 1층 로비에서 갖기로 해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