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택공급 작년 대비 3배 증가…재개발 사업 주목

대전시청 전경/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올해 대전 지역 주택공급이 작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와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 지역 주택공급은 아파트 2만1805호, 다세대·연립 89호, 단독·다가구 2092호 등 2만3986호에 달한다.

작년 대전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4459호, 다세대·연립 9호, 단독·다가구 1074호 등 5542호 대비 3배 이상 급증한다는 전망이다.

대전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등 전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서구 둔산권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서구에서 현재 속도를 내고 있는 대규모 '도마·변동 재개발 사업'은 전국적인 미분양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진하고 있어 사업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구는 현재 23곳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마·변동 재개발이 가장 규모가 크다.

재개발은 보통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 추진위원회'→'조합 설립'→'시공사 선정'→'사업시행계획 인가'→'분양공고 및 분양 신청'→'관리처분계획인가'→'일반분양'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서구는 지역에서 둔산권으로도 불리는 용문동과 탄방동·괴정동 일대 재개발 사업으로 통해 대규모 아파트 2곳의 분양 성공을 이끌어 냈다.

재개발사업 전국 5위 안에 드는 대전 중구는 현재 총 34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 이중 4개 사업을 완료, 약 3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됐다.

이 밖에도 30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구에서는 대흥2구역이 현재 이주와 철거를 마친 상태로 오는 6~7월 아파트 단지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은 30개 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약 3만7500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중구는 많은 주민들이 재개발·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만큼 중구 발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신속지원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는 10여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눈에 띄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비가 1조37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구는 지난 3월 대전역세권 복합2 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인가했고, 소제동 일원 2만8369㎡에 대전에서 가장 높은 최고 69층 건축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유성구는 장대 A, B, C 구역에서 재개발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대A구역은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합 설립이 완료되면 장대동 일원 5만8710㎡에 대규모 아파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장대B구역은 2019년 6월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설립 이후 조합 측이 지난 3월 유성구에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 신청을 한 상태다.

장대C구역은 장대동 일원 4만7066㎡에 대규모 아파트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무궁화신탁)를 마쳤다.

대덕구는 재개발사업 등 다양한 개발 호재에 힘입어 대덕이 다시 대전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덕구는 신대지구 신규산단 지정, 연축동 혁신도시 및 도시개발사업, 도시철도 2호선 지선 연장 및 신규 노선 확장, 스마트그린혁신산단 조성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있다.

사업이 가시화 하는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은 연축동 일원 24만1650㎡에 1408세대(임대 680세대 포함)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읍내동1(효자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읍내동 일원 10만1264㎡에 1단계로 1620세대(임대 324세대 포함) 등을 짓는다. 대화동 재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국적인 미분양 사태로 급매가 아니면 아파트 매매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 사업이 성공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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