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시장 ‘빨간불’....‘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대거 미달
684가구 모집에 284명 청약 평균 0.4대 1…2개 주택형만 채워
올해 지역서만 2만세대 신규 분양...건설사 ‘미분양 속출’ 우려
- 백운석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올 들어 첫 분양에 나선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가 대거 미달사태를 빚으며 대전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구 성남동 일원에 전용면적 39~84㎡ 총 1213가구로 조성될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의 15일 청약마감 결과 684가구(조합원 및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4명이 신청, 평균 0.41대 1의 낮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7개 주택형 중 2개 주택형만 해당지역 1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5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주택형은 전용면적 39㎡형으로 5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1순위에서 17명이 신청해 3.40대 1, 34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A형은 해당지역 1순위에서 51명이 접수해 1.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293가구와 66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59㎡A와 59㎡B형은 1,2순위 마감결과 198가구와 53가구가 미달됐다.
전용면적 77㎡A와 77㎡B형은 각각 126가구, 84가구를 모집했으나 1,2순위에서 각각 78가구와 74가구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밖에 76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B형도 1,2순위에서 51가구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뒤이어 분양에 나설 신규 아파트 단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분양을 대기중인 단지는 주상복합 ‘대전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유성구 봉명동)와 ‘대전 문화자이 SK뷰’(중구 문화동‧문화동8구역 재개발정비사업),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중구 문화동‧문화동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힐스데이트 가장 더퍼스트’(서구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도안 푸르지오’(유성구 용계동 도안 2-5지구 29‧31블록) 등으로 3~6월 중 분양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첫 분양에 나선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가 대거 미달사태를 빚으며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미분양 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뿐더러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에서 올해 2만세대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 예정이어서 건설업계에선 “또 다시 미달사태가 속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지역 내 분양 물량이 많아 청약결과가 지역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다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걱정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용원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고금리에 아파트 분양가마저 비싸 내 집 마련 무주택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분양물량이 많아 선호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거 미분양 사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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