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지철 충남교육감 “촘촘한 학력향상 지원체계 갖출 것”
- 이찬선 기자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의 푸른 비늘처럼 빛나고 생명력이 넘치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여름부터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국회 앞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또는 현장에서 검은 한 점이 되어 노력하신 수많은 선생님의 함성은 평화롭고 안전한 충남교육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024년 한 해도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 충남의 미래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학생들은 미래의 주인공입니다. 미래는 인간·기술·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이기에, 학생들은 삶의 주체로 함께 성장하는 세계시민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학생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우는 특별한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올해보다 더 행복한 웃음을 짓고, 선생님은 즐거운 배움을 나누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충남교육을 준비하겠습니다.
지난 2023년은 충남미래교육을 일구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기였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 온 교육혁신의 반석 위에서 충남미래교육을 능동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2023년 충남형 미래교육, 수업부터 평가까지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견인하였습니다.
충남교육청은 기초학력과 학력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평가정보원을 개원하고 학력향상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미래형 평가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 주도성을 강화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충남온수업 한마당'을 모든 시·군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충남온수업’은 기존 수업에 학생 참여형 수업, 기능정보기술 기반 수업을 더한 혁신미래수업의 모델입니다.
교육공동체 모두의 행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해는 충남교육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가족과 도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 못지않게 중요한 건 학교현장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한 안전하고 즐거운 배움의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생 인권과 교원의 교육활동이 함께 존중받으며 교실 안에서는 참된 배움이, 교실 밖에서는 참된 지혜가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었습니다.
충남교육은 교육의 본질에서 시작합니다. 교육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면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동시에 민주 시민으로서 민주국가 발전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사람을 양성합니다.
단단한 기초학력을 기반으로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미래교육의 열매를 맺어가겠습니다. 2024년, 미래교육을 향해 변화해가는 충남교육의 의지를 내일의 교육에 담아내겠습니다.
첫째, 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하고 촘촘한 학력향상 지원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교, 마을, 지역사회가 연계한 ‘충남학력 디딤돌 3단계 안전망’으로 기초·기본학력을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와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운영하였고 각급 학교에 두드림학교, 기초학력 이끎학교, 온채움 선생님 등을 지원하였으며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새 학기부터는 특히 디지털 기반 ‘학력향상 온(On)시스템’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학습 수준과 부진 원인을 파악하여 맞춤 교육을 지원하는 ‘온채움’,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하고 보정교육을 지원하는 ‘온한글’, 교과 수업에 필요한 언어능력과 문해력 신장을 위한 ‘온생각’을 구축하여 기초·기본학력에 대한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인·수·레’와 ‘마주온’으로 에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충남형 미래교육 실현과 디지털 소양을 키우기 위해 ‘마주온’ 기반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인 약칭 ‘인·수·레’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수·레’는 교사와 학생의 인공지능 기반 수업 활동을 지원하고, 모든 교과의 창의·융합 수업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충남미래교육통합플랫폼 ‘마주온’의 ‘수업톡’을 활용한 교육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수·레’와 ‘마주온’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활동이 가능한 인공지능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생태시민·생태환경교육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감소, 자원의 과다소비 등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생태시민교육, 생태환경교육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자연 체험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숲·자연생태학습장 조성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천학교’와 자원의 과다 소비와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자원순환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학교의 학교폭력,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학교생활의 전제 조건인 학교폭력·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 등 모든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2024년에는 ‘학교폭력 제로센터’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 사안처리, 피해학생 심리상담 및 치료, 피·가해학생 관계개선, 피해학생 법률 서비스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여 학교폭력 예방, 피·가해학생 치유와 선도를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센터에 전직 경찰과 교원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배치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을 강화하여 교원들의 학교폭력 업무를 경감하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째, 인문·예술·체육교육으로 아이들의 인성 온도를 더 높이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의 인성 온도를 높이고자 인문·예술·체육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 유·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차곡차곡 학생 책 출판 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학생의 예술교육 기회 확대와 예술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충남학생단편영화제’ ‘충남청소년문학상’ ‘1교 1예술 동아리’ ‘1학생 1전통악기 연주하기’ ‘찾아가는 전통음악교실’ ‘충남악기지원센터(악기은행)’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1학생 2종목 자율체육활동을 더욱 내실화하고 언제 어디서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증강현실이 접목된 건강체력교실을 확대하겠습니다.
여섯째,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수학여행비와 입학지원금을 지원합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가정의 재정 상황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교육의 기회균등 실현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올해부터 모든 학생에게 수학여행비와 입학지원금을 지원합니다. 수학여행비는 1인당 초등학생 16만원,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 30만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은 초 9만6000원, 중 12만원, 고 18만원을 추가 지원합니다. 아울러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입학지원금 10만원을 균등 지원합니다. 마찬가지로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은 20만원으로 확대 지원합니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의 꿈을 지키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의 소망을 담아 새로운 2024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꽃피는 교실, 선생님의 인자한 웃음에서 사랑과 삶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출발점은 ‘학생’에, 도착점은 ‘행복’에 두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2024년 갑진년,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교육공동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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