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도전 이택구 '둔산 재개발' 이슈 선점 행보

대전미래포럼서 "층고 제한 과감히 풀고 용적률 상향해야" 강조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설' 일축…서구을 출마 의지 재확인

5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의지속가능한미래포럼’(대지미) 1차 포럼에 참석한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오른쪽 네번째), 서철모 서구청장(〃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지미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서구을에서 22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국민의힘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층고 제한을 과감하게 풀고 용적률을 상향시켜야 노후계획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총선 출마 행보에 들어간 이 전 부시장은 5일 ‘노후계획도시,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의지속가능한미래포럼’(이하 대지미) 1차 포럼에서 둔산권 재개발과 관련해 규제 타파를 주장했다.

도시계획학 박사로 대지미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전 부시장은 “큰 틀에서 보면 둔산지역은 위치 자체가 중요하다. 재개발과 관련해 층고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굳이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층고 제한을 과감히 풀고 용적률을 높여야 지역민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 용지뿐 아니라 월평·갈마·탄방·만년동 단독주택 용지 대책으로 필지 합병을 허용하고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획기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혔다.

지난달 8일 창립기념식을 가진 대지미는 도시계획의 혁신적인 패러다임 창출을 목표로 대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할 예정으로 이 전 부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같은 당 김광신 중구청장이 지난달 30일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직위를 상실하면서 내년 총선과 함께 중구청장 재선거가 성사되자 지역 정가에선 이 전 부시장이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중구에 차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부시장은 지난 4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혀 사실과 다른 추측일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3선)의 지역구인 서구을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고, 대지미 1차 포럼을 통해 '둔산 재개발' 이슈를 공론화하며 서구을 재도약을 이끌 도시계획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