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아파트 가격, 하락 멈추고 반등 기미

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 주 매매·전세 동향…대전 -0.01%·0.00% 충남 0.01%·-0.06%
매매 유성, 천안·보령·예산 상승세 전환…전세 중구, 아산·홍성·계룡·서산 제외 보합권

대전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2022.9.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을 거듭하던 대전·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달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6월 둘째 주 대전·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과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고 전세가격도 낙폭이 축소된 모양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전 유성이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대덕과 동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충남도 천안과 보령·예산이 2~4주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지역이 보합권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2023년 6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대전의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1%·0.00%, 충남의 매매 및 전세가격은 0.01%·-0.06%를 기록했다.

한 주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0.04%→-0.01%)은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광주(-0.06%)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대구·울산(-0.04%), 대전(-0.01%)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전세가격(-0.01%→0.00%)은 전주보다 소폭 축소되며 보합세로 전환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 대구(-0.12%)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울산(-0.11%), 부산(-0.07%), 광주(-0.04%) 순으로 내렸다. 대전(0.00%)은 전주와 변동 없었다.

한 주간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0.04%→0.01%)은 올 들어 처음으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가운데 전남(-0.08%)이 가장 많이 내렸고 전북·경남·제주(-0.06%), 강원(-0.02%) 순으로 떨어졌다. 충남·충북·경북(0.01%)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전세가격(-0.11%→-0.06%)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가운데 전북(-0.1%)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전남·경남·제주(-0.08%), 충남(-0.06%), 강원·경북(-0.05%), 충북(-0.02%)이 뒤따랐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0.17%)은 전주(0.18%)와 비슷하게 뛰며 13주 연속 상승했고 전세가격(0.07%)도 12주 연속 올랐다.

6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뉴스1 ⓒ News1

6월 둘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1%·-0.04%, 5대 광역시는 -0.05%·-0.07%, 지방은 -0.03%·-0.07%를 보였다.

대전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구와 서구를 제외한 3개 구 지역에서 보합권을 나타냈다. 한 주간 중구(-0.04%)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구(-0.01%)는 소폭 하락했다. 유성구(0.01%)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동구·대덕구(0.00%)는 전주와 변동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중구와 동구를 제외한 2개 구 지역에서 보합권을 기록했다. 한 주간 중구(-0.09%)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동구·대덕구(-0.01%)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서구(0.03%)와 유성구(0.02%)는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충남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천안과 보령·예산·아산 제외 지역에서 떨어졌다. 한 주간 계룡시(-0.08%)가 가장 많이 내렸고 홍성군(-0.07%), 당진시(-0.06%), 공주·서산시(-0.05%), 논산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예산군(0.06%), 천안·보령시(0.03%), 아산시(0.02%)는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령·예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떨어졌다. 아산시(-0.16%)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홍성군(-0.15%), 계룡시(-0.10%), 서산시(-0.08%), 논산시(-0.06%), 당진시(-0.04%), 공주시(-0.03%), 천안시(-0.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보령시(0.19%)는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예산군(0.01%)은 소폭 올랐다.

지난 12일 기준, 주택수급을 나타내는 매매 및 전세 수급지수는 대전이 76.6과 78.3을 기록했고, 충남은 97.0과 93.5를 보였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와 공급이 비슷함을 의미한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대출이 풀리면서 급매물 위주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관건으로 아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