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금산인삼약초진흥원 도립으로 운영”
금산 방문 기자간담회, “남부출장소 본부 승격 위해 행안부와 협의”
“세종시 위치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위해 용역 중…장소 결정 안돼”
- 백운석 기자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충남 금산의 금산인삼약초진흥원이 도립으로 운영되고, 남부출장소의 본부 승격이 추진된다.
금산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민선 8기 2년 차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금산다락원 소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금산인삼을 살리기 위해 도지사 출마 때부터 금산인삼약초진흥원의 국립 승격을 공약으로 내걸고 그동안 기획재정부 및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논의했으나 승격에 난색을 보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도가 재정을 부담하는 도립으로 먼저 승격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태흠 도지사는 금산군민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군민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란 전제를 달았다.
그는 “금산인삼약초진흥원 운영을 위해서는 매년 금산군이 17억~18억원가량 지원하게 되는데, 도가 운영하면 도비 지원이 늘 것”이라며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군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립 운영 추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태흠 지사는 “올해 초 문을 연 남부출장소를 본부 형식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행정안전부와 조직 확대 문제를 협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논산‧계룡‧금산 등 남부지역 민원행정 서비스 불편 최소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금산군 진산애행복누리센터에 지난 2월 22일부터 충남남부출장소를 개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인구 감소와 관련해서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소득감소, 젊은층 유출 등을 고민하고 진단해야 하는데 문제는 소득”이라면서 “농촌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연봉 5000만원을 벌 수 있는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해 농촌 구조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했다.
농촌의 인구 소멸에 대해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인에 노동을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들 외국인이 큰 어려움 없이 우리나라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이 오랫동안 세계를 패권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민족, 다인종이 하나로 뭉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인을 동반자로 맞이해야 한다”며 “임금 차별 철폐와 비자 문제 등이 개선되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화재가 난 한국타이어어 대전공장의 금산공장 이전 추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금산군에서 나서달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나서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범인 군수와는 제가 부지사 때부터 공직자이던 박 군수를 만났는데 궁합이 잘 맞는 편이라 속 있는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사이”라며 “금산은 은퇴 후 살고 싶을 정도로 미래를 위해 잘 그리고 군민들이 하나돼 준비하다면 미래가 매우 밝은 곳”이라고도 설명했다.
특히 “150만 인구와 40만 인구의 대전과 세종시를 어떻게 활용하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금산은 무궁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면서 “다른 시군에 비해 전망이 밝은 곳으로 무엇보다 군수를 잘 뽑았다. 인삼은 박범인 군수가 전문가”라며 박 군수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김 지사는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는 산림자원연구소과 관련해 “(세종에) 10년 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전을 위해 현재 용역중”이라며 “어디로 이전될지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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