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유치하고 쉽게 내줘서야" 강훈식 의원, 아산 공공기관 이전 지적
아산시, 적극 대응 주문…"서민 경제 챙기는 의정활동할 것"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공공기관, 어렵게 1개 유치하고 쉽게 4개 내줘야 되겠나."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아산시을)은 11일 아산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충남도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에 따른 기관 이전 방침에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업무중복과 기능조정이 필요한 기관을 통·폐합해 기존 25곳이던 산하기관을 18곳으로 축소하고, 일부 기관의 본원을 내포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아산 소재 기관 4곳이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아산 지역 시·도 의원들은 기관이 이전될 경우 주민 불편이 초래된다며 기관 이전을 반대하고 주민 등을 상대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강 의원은 "내포신도시를 활성화하고 충남 도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도민들을 직접 만나야 하는 기관들이 이전하게 되면 주민 등 이용객들의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산 시민 전체가 애써 어렵게 경찰병원 하나를 유치해 놓고, 쉽게 4개를 내주는 것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아산시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도정에 전달되고 합리적으로 조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훈식 의원은 올 한해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워진 서민 경제를 세심하게 챙기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연초부터 물가 인상이 가시화되고 고금리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제 사정이 예고되고 있고, 코로나가 끝나고 더 어려운 터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두려움마저 든다"며 "디스플레인 산업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기반 계획 유치 등을 이끌어 주민의 삶을 바꾸는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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