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JMS 총재 ‘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혐의’ 전면 부인
첫 공판 “국민참여재판 의사 없어”
-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외국인 여성신도 2명을 지속적으로 준강간한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77)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8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준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명석 총재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정씨는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군에 있는 수련원 등에서 17회에 걸쳐 20대 A씨를 준강간·준유사강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 7~12월 같은 수련원에서 5회에 걸쳐 30대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공소 요지를 밝히면서 “피고인은 종교의 교주로 자신을 메시아라 칭하며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만든 상태에서 피해자를 간음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종범죄로 징역형을 받고도 10년 이내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재범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며 “국민참여재판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정씨의 다음 재판은 12월16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다음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정씨 측 변호인들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16일 피해자들이 정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으며 검찰은 곧바로 정씨에 대해 ‘여신도와 신체접촉 금지’ ‘야간 외출금지’를 대전지방법원에 청구했다. 이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피고인 및 주요 참고인 4명을 조사한 끝에 최종적으로 정씨를 구속기소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했다.
정 총재는 과거에도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2018년 2월 출소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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