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먹통에 대전·충남 주민들 주말 대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 무더기 장애로 큰 불편

1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 성남 SK 판교캠퍼스에서 일어난 불로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다수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News1 정은지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여유로운 가을 주말을 즐기던 대전·충남 지역민들이 15일 카카오 서비스 먹통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경기 성남 SK 판교캠퍼스에서 일어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됐다.

대전지역 맘카페에는 오후 4시께부터 '카톡 지금 보내지나요?', '왜 카톡이 안될까요? 답답하네요' 등의 글이 올라왔고, 집에서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으려던 지역민들 사이에선 '배달앱이 왜 로그아웃 상태로 멈춰 있나요?', '언제 복구가 되는 겁니까?' 등의 문의가 이어졌다.

카카오톡 외에도 카카오뱅크 송금과 카카오페이 결제가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 택시·대리운전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전 서구의 한 업체에서 당직근무를 하던 강모씨는 "서울 본사 직원들과 단톡방(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업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먹통이 돼 난감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인 줄 알았는데 각종 네트워크 서비스 접속이 장시간 이뤄지지 않아 업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고교 동창이 부친상을 당해 친구끼리 카카오뱅크로 부의금을 주고받던 중 먹통이 됐다"며 "입급된 것인지, 송금 도중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확인이 어려워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 소방대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News1 박세연 기자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