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서 새끼고양이 4마리 쓰레기로 버려져…가해자 경찰 고발 예정

배추망에 넣어진 채로 발견된 새끼고양이들.(논산시 제공)
배추망에 넣어진 채로 발견된 새끼고양이들.(논산시 제공)

(논산=뉴스1) 김낙희 기자 = 새끼고양이들이 배추잎 쓰레기와 함께 배추망에 넣어진 채로 버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충남 논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취암동 한 학교 부근 전봇대에서 배춧잎 쓰레기와 함께 배추망에 넣어 버려진 새끼고양이 4마리를 지역 주민들이 발견했다.

발견자 중 한 명인 주민은 “산책 도중 이상한 소리가 나 주위를 둘러보니 입구가 끈으로 꽁꽁 묶인 배추망 안에서 쓰레기와 함께 눈도 뜨지 않은 새끼고양이 4마리를 발견해 즉시 망을 찢고 구조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구조 다음날인 13일 논산시동물보호센터에 새끼고양이들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동물학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인근 CCTV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가해자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심인섭 시 동물보호팀장은 “이 사건은 단순 동물 유기 사건이 아닌 새끼고양이들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고의를 가졌다고 본다”며 “동물 유기 혐의와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새끼고양이들은 논산시동물보호센터에 인계된 뒤 더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 전북 군산의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묘연’으로 이송된 상태다.

k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