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233.5㎜ 충남 폭우 피해 잇따라…11일 오전 124건 접수

안전조치 110건·배수지원 12건 등…인명피해는 없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충남=뉴스1) 김낙희 기자 = 지난 10일 충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10시 현재 호우로 인한 사고와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119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9건으로 집계된 출동 건수는 이날 124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안전조치 110건, 배수 지원 12건, 인명구조 2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보령 소방당국은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빗발치면서 모든 업무가 배수 지원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7시44분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에서는 주택 인근 하천이 갑자기 범람해 고립된 주민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같은날 낮 12시5분에는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로부터 구조되기도 했다.

농가 피해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 메론 농가 1곳이 침수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피해 규모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논산에서도 비닐하우스 침수 등 피해가 접수돼 대처에 나섰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한 농민은 “비가 그쳐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비가 그쳐도 농로에서 흐르던 빗물이 범람해 비닐하우스로 스며들며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전 234.5㎜, 서산 233.5㎜, 공주 230㎜, 보령 190.5㎜, 당진 186㎜, 홍성 183㎜, 부여 178.1㎜, 아산 178㎜, 예산 174㎜, 청양 166㎜, 계룡 156㎜, 천안 152.5㎜, 태안 137㎜, 서천 133.5㎜, 논산 103㎜, 금산 30.8㎜ 등이다.

비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예상 누적 강수량은 충남 남부 최대 250㎜, 나머지 지역은 80~200㎜다.

k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