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 시행 힐스테이트 천안·동남구청사 공사현장도 '안전불감증'
- 송규복 기자, 이병렬 기자, 김아영 기자
(천안=뉴스1) 송규복 이병렬 김아영 기자 = 충남 천안시와 LH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동 '힐스테이트 천안과 동남구청사 복합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이 건축 및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근로자의 위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낙하물 방지망을 10m 이내마다 설치 또는 건물 전체에 수직보호망을 설치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 재생사업 현장에서는 작업의 수월성과 신속성을 이유로 이같은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찾아간 천안시 문화동에 H사가 시공중인 '힐스테이트 천안 공사와 동남구청사' 신축 현장에는 일부 낙하물 방지망과 수직포가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의 추락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힐스테이트 공사 관계자는 "수직포를 설치하면 외부망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며 "3개월에 한 번씩 노동부 점검을 받고 있는데 한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접 확인 취재한 결과는 사실과 달랐다.
이날 찾아간 동남구청사 신축현장 입구부분 동쪽방향(우측 모서리)과 힐스테이트 공사현장 101동, 103동, 104동 동쪽과 북쪽, 서쪽층 주택 부분 일부 7~14층까지는 낙하물 방지망 또는 수직포가 있어야 하지만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의 말대로 공사를 위해 수직포 등을 제거 후 샷시틀을 설치하고 바로 유리창을 설치하거나 수직포 및 낙방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곳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수직포와 낙방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42)은 "공사구간 일부는 샷시틀도 설치돼 있지 않거나, 설치하고도 안전조치를 안한지 한참된 것 같다"고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해 해마다 사망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매번 그때 뿐"이라며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현장 확인후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동남구청사 복합도시개발사업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2286억원을 들여 동남구 문화동 112-1번지 일대 1만9816㎡ 부지에 구청사, 어린이회관, 행복기숙사 등 공공시설과 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힐스테이트 천안은 451세대로 2021년 3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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