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차기 해상초계기로 퇴역 美항공기 도입 논란

2009년 전량 퇴역 및 대부분 부품 단종,신중한 검토 필요

(대전=뉴스1) 한기원 기자 = 해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군기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한정된 예산으로 부족한 대잠전력 보충을 위해 중고 'S-3 바이킹’ 해상초계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입을 앞둔 S-3은 1974년 첫 생산을 시작한 뒤 40여 년간 미 항공모함에서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한 초계기로 2009년 미 해군이 전량 퇴역시킨 뒤 사막에 잉여물자로 보관중인 구형 항공기로 알려졌다.

특히 S-3은 미 정부의 수출통제로 운용중인 국가가 없어 도입할 경우 후속군수지원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대부분의 부품이 단종 된 상태다.

또 착륙강도가 심한 항공모함 함재기로 활약한 S-3은 피로도가 높아 기체 수명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은 지난 2010년에도 중고 P-3B를 성능개량 해 도입한 P-3CK의 경우도 당초 기체 상태가 ‘양호’로 평가됐지만 막상 국내로 들어와 분해했을 때 기체가 부식된 부분이 많아 성능개량 담당 업체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 국정감사에서 백군기 의원은 “새로 개발되는 해상초계기들이 대당 수 천억원을 넘는 고가인 탓에 현재 예산 수준으로 구입할 기종이 마땅치 않은 점은 이해가 간다”며 “치밀한 선행연구를 통해 추진 사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군 관계자는 “S-3은 제트추진 항공기로 기존에 보유중인 프로펠러 해상초계기보다 속도가 빠르다”며 “가장 최근에 생산돼 상태가 양호한 항공기를 들여와 우리작전에 맞게 성능을 개량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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