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 노동자 총파업…대구 학교 46곳 급식·돌봄 차질(종합)

8229명 중 343명 참여…대구교육청, 상황실 가동

학교 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서울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가진 총파업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학교 급식노동자 등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가 6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참여자는 대구교육청이 전날 파악한 예상 인원보다 다소 늘었다.

대구학비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대구교육청과 진행한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지난 10월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3.2%가 찬성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편, 전년 대비 임금 15.7% 인상, 당직 경비원 주 1회 유급휴일 적용, 연간 32시간 조합원 교육 유급화, 조합원 퇴직 준비 휴가 도입, 강사 직종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구교육청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파업으로 급식 차질이 우려되자 대구교육청은 파업 참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빵·우유 등 대체 급식 제공, 도시락 지참, 식단 간소화로 조리가 가능한 경우에는 급식 운영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대처하기로 했다.

전날 대구교육청이 파악한 교육공무직 노조 파업 예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식노동자 등 8229명 중 332명(4.0%)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참여자 수는 다소 늘어 343명(4.2%)으로 집계됐다.

학교 39곳에서 빵과 음료가 제공되는 대체 급식을 실시했고, 1곳에서는 가정에서 지참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가 이뤄졌다. 돌봄 서비스의 경우 학교 6곳(2.7%)에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파업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급식, 돌봄 내용을 포함하는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급 학교로 전달했다. 또 본청과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에 파업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현장의 주요 현안 사항에 대처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지원청,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파업으로 학생 교육활동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