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6107㎞ 달리며 새로 발견한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
우동윤 KBS 기자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 펴내
일본서 오토바이 타고 달린 25일간 여정의 결과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본 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이 남은 현장을 답사한 뒤 활자와 사진으로 기록한 책이 대구에서 발간됐다.
18일 도서출판 학이사는 최근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을 찾아 떠난 오토바이 일본일주 -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를 펴냈다.
저자는 20년 차 현직 방송기자로, 2005년부터 KBS 대구방송총국 보도국에서 근무하는 우동윤 기자다.
우 기자는 올해 여름 휴가지로 일본 열도를 택하면서 내년이 광복 80주년이라는 것을 깨닫고, 단순한 관광보다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이 책을 펴내게 됐다.
그는 일본 내에 남아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이 있는 현장을 오토바이를 타고 둘러보기로 계획을 세우고, 일본 본토 최남단인 규슈의 사타곶에서 최북단인 홋카이도 소야곶까지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의 흔적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답사했다.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는 우 기자가 일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 25일간 일본 여정의 결과물이다. 그 기간 일본 열도에서 강제동원 관련 유적 40여곳을 둘러보며 달린 거리만 6107.8㎞다.
저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조선인 강제동원의 흔적은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다"며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 카(에드워드 카)의 말을 기억하며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사실이 죽은 역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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