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민석 만나 "정치 실종…서로에게 적개심만 남아"
국감 일정으로 대구 찾은 김 최고위원과 식사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4선 중진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만나 최근의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홍 시장 측에 따르면 그는 전날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김 최고위원(서울 영등포구병)과 식사를 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중진의원이신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 온 김에 시간을 내 대구시장실을 방문해 주셨다"며 "15대 국회의원 동기로 민주당에는 김민석 의원, 정동영 의원, 추미애 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14대 의원 출신은 박지원 선배가 국회 최고참이고 우리 당(국민의힘)에는 15대 출신으로 제가 유일한 최고참"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김민석 의원과) 구내식당에서 같이 식사 하면서 옛날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정치가 실종된 지금의 현실을 참 안타까워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야가 극심히 대립하던 그때도 여야 막후채널이 가동되고 중재 하면서 현안을 풀어 나갔는데, 진영논리가 극에 달한 지금은 서로가 적개감만 남아 매일같이 대립과 투쟁으로 민생은 실종되고 무엇을 위해 서로 싸우고 있는지도 모를 혼돈 지경에 와 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것이 정의'라고 로마 철학자 울피아누스가 말한 바도 있다"며 "서로의 몫을 이제라도 인정하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공존 하면서 국민을 위해 정치를 복원 하는 방안이 정말 없느냐"며 되물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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