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국립박물관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률 평균 30% 밑돌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박물관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률이 평균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의 소속 박물관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률이 평균 29%에 그쳤다.

면진시스템 진열장이란 면진시스템 지반과 구조물을 분리함으로써 건물이 흔들리면 물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 지진 위험으로부터 전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지진으로 인해 내·외부 문화유산 피해가 발생한 적 있어 지진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16년 규모 5.8 지진 탓에 국보 첨성대가 북쪽으로 2㎝ 기울었고,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도 침하하는 등 외부에 있는 문화유산이 피해를 보았다.

지난 6월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인해 보물인 개암사 대웅전에 보관 중인 불상의 머리 장식물이 떨어져 나갔고, 부안청자박물관 청자역사실 진열대에 전시돼 있던 전시품이 떨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지진 피해로부터 국보와 보물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립박물관에 면진시스템 기능이 탑재된 진열장을 구축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