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반 타오르던 포항 불의 정원 불 꺼져…10월 중 점화 장치 설치
분출되는 가스압력 악해 불꽃으로는 안붙어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의 관광자원인 불의 정원의 불이 7년6개월 만인 지난 27일 꺼져 많은 시민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일 포항시에따르면 7년 넘게 타오르던 남구 대잠동 철길숲 '불의 정원'의 전날 갑자기 꺼져 다시 불이 타오를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준비 중이다.
불의 정원은 2017년 3월 8일 폐철도 부지에 사용할 정원수 개발을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폭발과 함께 가스가 발견됐다.
가스가 발견된 이후 포항시는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불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하지만 3~5년 전부터 가스 압력이 떨어지면서 불이 자주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시는 자동 점화장치를 설치해 불이 꺼질 때마다 작동 시켜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작은 불꽃만으로는 점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가스가 나오고는 있는데 압력이 너무 약해 자동 점화장치에 있는 불꽃으로는 불이 붙지 않고 있다"며 "10월 중순까지 불씨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지금까지 즐거움과 신기함을 준 불의 정원 불을 빠른 시일 내에 되살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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