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홍준표 시장 정치적 목적…군부대 유치 중단"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19일 군부대 유치 범군민위원회를 열고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군부대의 칠곡군 유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부대 이전 사업이 특정 지역 선정을 위해 원래 계획에도 없던 주민 동의가 필수인 공용화기 사격장을 포함하고 안보가 아닌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 군부대의 군위군 이전을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이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고 군위군 선정을 위해 공용화기 사격장을 뒤늦게 포함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7월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에 군부대 터보다 크고, 박격포 등 사격에 따른 소음과 화재가 우려되는 축구장 1580개에 달하는 1043만㎡ 규모의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 제출을 갑자기 요구했다.

칠곡군은 이와 관련 최근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90%의 주민이 대구시의 편파적인 사업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구 군부대 유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자 군부대 유치 범군민위원회는 이날 유치 중단을 결정했다.

송필각 군부대유치 범군민위원장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군부대는 특정인과 특정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홍 시장은 정치적 목적으로 군부대를 이용해 254만 경북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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