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진보당, 국회서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한목소리

1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박정희광장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박정희광장 표지판 설치를 규탄하는 정당·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박정희광장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박정희광장 표지판 설치를 규탄하는 정당·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시민단체 등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정희 우상화는 친일·독재·부패에 맞서 자주독립·민주화·사회정의를 실현해 온 한국 사회의 역사를 부정하는 역사적 퇴행"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금지하는 입법 방안 등을 모색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동상 제작에 드는 사업비는 각각 5억원과 7억원 등 12억원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동상 건립 사업비로 책정된 14억5000만원 중 나머지 2억5000만원은 동상 주변 폐쇄회로TV(CCTV) 설치와 작가 공모 등에 투입된다.

대구시는 지난달 14일에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표지석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