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인명 피해 최근 5년간 1만건…"해역별 모니터링 강화해야"

해파리 위기특보 총 22회 발령…노무라입깃 최다

최근 기후위기가 초래한 과도한 수온 상승으로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하는 가운데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여남동 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떠다니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최근 기후위기가 초래한 과도한 수온 상승으로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총 1만22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지역과 건수를 보면 제주가 2220건으로 가장 많고, 부산(2076건), 경북(1943건), 강원(1862건), 경남(1566건), 울산(351건), 충남(115건), 전남(80건), 전북(15건) 순이며, 인천은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5년간 해수욕장 개장 기간 해파리 쏘임 사고로 중상이나 사망자는 없으며, 대부분 경상을 입었다.

해파리 위기특보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총 22회 발령됐다.

위기특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남으로 10회였으며, 전남 8회, 전북 5회, 강원·경북·부산·울산 4회, 제주 3회, 충남 1회로 나타났다.

해파리 종별로는 △2020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4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1회 △2021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3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1회 △2022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2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1회 △2023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1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2회 및 경계 1회 △2024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3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3회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위기특보 발령이 총 13회로 가장 많았다.

정 의원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양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의 출몰 시기가 빨라져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연안에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며 "민·관이 해역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수욕장에 유입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예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