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이 키운 '파이팅 보이' 김제덕, 파리서 금메달 사냥중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예천=뉴스1) 신성훈 기자 = 예천군청 소속 김제덕 선수가 30일 프랑스 파리 레젱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 선수는 지난 2021년 일본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금메달까지 올림픽 2연패 중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쓰러지는 등 여러 가정사로 인해 어릴 때부터 경북 예천의 조부모의 손에 자라왔다.

또 그가 양궁을 시작하고부터는 예천 지역사회의 출향인들, 양궁인들, 예천군이 그의 조부모와 함께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천군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키운 김제덕 선수는 올림픽 2관왕,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도 수없이 좋은 성적을 내며 탄탄대로를 달려오고 있다.

김제덕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활을 잡았으며, 영재들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만큼 양궁 천재였다.

도쿄올림픽 당시 김제덕은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17세 3개월 12일의 나이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또 그가 경기장이 떠나가라 "파이팅"을 외치면서 팀원들을 응원하는 모습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 감독은 "예천 양궁인들이 챙겨줬고, 예천군과 지역의 기업인들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제덕이를 위해 한두 사람이 노력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철우 예천군 체육회장은 “대회에 나갈 때면 도움을 줬던 지역 어르신들께 꼭 인사 전화를 돌리고 돌아와서고 꼭 전화한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지난 2022년 경북일고를 졸업하고 예천군청에 입단, 경북도립대학교에 입학해 행정학을 공부하며, 양궁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에 문 감독은 “제덕이가 체육 행정 쪽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제덕 선수는 오는 8월 4일(현지 시각) 결승전을 치르는 남자 개인전에서 두 대회 연속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시상식에서 메달과 손가락을 이용해 대한민국의 101번째 금메달을 표현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