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토함산 산사태 발생 73개소 집중 모니터링

CCTV, 사방댐 추가 설치 계획

경북 경주시가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토함산 일대에 와이어 네트 등을 설치하고 산사태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독자제공) 2024.7.17/뉴스1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경주시가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토함산 일대에 와이어 네트 등을 설치하고 산사태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주시는 경북도, 산림청과 국가유산청,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산사태가 발생한 총 70여 곳에 대한 예찰과 함께 추가 산사태에 대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5월 24곳, 7월 49곳 등 총 73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토함산 정상에서 동쪽과 북쪽 3곳에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등은 7월 추가로 신고된 함월산, 무장산 일대에 대해 현장을 확인하고 범곡리 등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에 사방댐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7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4번 국도 장항교차로 한국수력원자력(주)인근 도로 옆에 있던 옹벽이 무너져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 자료)ⓒ News1 최창호 기자

경주시 관계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계곡부 인근 도로변에 CCTV를 설치하고 24시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함산 지구 산사태를 발견한 녹색연합은 땅밀림 현상은 폭우와 지진 등에 의해 지반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려 산 아래 계곡부로 밀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최근 도로, 택지 등 산지전용 및 개발로 인해 땅밀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 땅밀림 발생지는 약 35개소에 이른다. 2017년 포항지진 이후 산림청은 매년 땅밀림 발생 우려지 실태조사를 통해 땅밀림 발생 위험지역을 찾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땅밀림 위험이 있는 지역(A 등급이)은 약 88개소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