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영천시장 "영천은 천혜의 요새…군 부대 유치에 최선 다할 것"
[인터뷰]"시민 불편 외면하는 '눈 먼 행정' 안돼"
- 정우용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2018년 초선 취임식 때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한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았다.
최 시장은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불편할까 궁금해하면 시민 밀착 행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6년간 영천시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 달려온 최 시장에게서 성과와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 8기 3년을 맞았다, 소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천댐 준공 46년여 만에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 것이다.
초선 시장으로 6년 전 취임해 보니 영천댐 위 자양면 등 상수원보호구역 마을에 상수도 공사가 안돼 갈수기에 식수와 생활용수를 못 구해 애를 태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2021년부터 지방상수도 공급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자양면, 신녕면, 임고면 등 14개 마을 1275가구에 상수도를 공급했다. 통수식 때 한 마을 주민이 "하도 기뻐서 자다가 일어나서 수도꼭지를 틀어봤다"는 말을 할 때 더 이상 '눈 먼' 행정이 이어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이다. 인구 10만 도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경산시 하양역까지 운행되던 1호선이 영천시 금호읍까지 연장돼 영천에서 대구로 지하철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지하철역이 들어와서 성공하지 못한 도시는 없다.
-초선으로 취임하자마자 공무원과의 1대 1 조찬 미팅을 시작했는데
▶경찰청장으로 있었지만 행정공무원과의 호흡은 처음이라 조속한 업무 파악과 원할한 소통 등을 위해 2018년 7월 취임하자마자 직원들과 1대 1 조찬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1년 4월 재개해 지금까지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매일 미팅을 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승강장 발열의자', '승강장 에어쿨링', '승강장 얼음생수 제공' 등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나왔다. 직원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1대 1 미팅을 하고 나면 말 그대로 '한솥밥 먹는 식구'가 된 것 같은 유대감도 느낀다.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계속할 것이다.
-그동안 성과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우수상, 혁신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적극 행정 종합평가 최고 등급 등 지난해에만 58건의 기관수상을 했다. 지난해 개통한 보현산댐 출렁다리는 50만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금 111만평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하이테크 파크지구에는 ㈜화신과 로젠택배를 유치해 2000여억 원의 투자와 1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고경일반산단은 전기차용 고강도 알루미늄 등 소재산업과 4차산업의 기반이 되는 대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방소멸 위기에서도 지난해 합계출산률이 전국 시 가운데 3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이 68.5%로 경북 시 중 1위를 지켰다.
-하반기 중점 시책은
▶대구 군부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영천은 팔공산, 보현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다. 고속도로 IC가 8개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과 함께 육군3사관학교와 호국원이 있는 호국의 도시다.
주민 98%가 군부대 유치를 원하고 있고 유치 희망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있고 대구 지하철이 운행하는 곳이다. 또 포항, 울산을 통한 해상 작전 능력과 넓은 부지의 군사훈련장을 갖춘 군 작전상 전략적 요충지다.
또 금호·대창 하이패스 IC, 시립박물관,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스타밸리 지식산업혁신센터, 경마공원 등 대형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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