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물폭탄에 9명 숨진 포항…더딘 냉천 복구 공사 '불안'

17일 경북도가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에서 중장비를 투입, 수해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4.6.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7일 경북도가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에서 중장비를 투입, 수해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4.6.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지난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해 9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 복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지성 호우 빈도가 늘어나고 강수량 또한 증가하면서 2년 전 물난리를 또다시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냉천 수해복구 공사는 경북도가 2023년 4월부터 2025년 말까지 지장물 철거 및 하천 준설 등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도 일부 공사 구간에서는 산더미를 이룬 토사 등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7일 경북도가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에서 중장비를 투입, 수해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4.6.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이번 더위가 끝나면 다음 달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들었다. 2년 전 당시 태풍에 따른 많은 비가 내렸지만 최근에는 국지성 호우에 순식간에 하천물이 불어난다"며 "장마가 오기 전 물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공사를 서둘러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포항시 등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 70만㎥ 중 55만㎥는 처리를 마쳤고 나머지 15만㎥에 대해서는 오는 7월 말까지 처리할 계획이어서 장마 기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