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명분없는 집단 휴진 철회하고 환자들에게 돌아와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7일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의사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전국적 집단 휴진이 임박해 환자의 생명이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의 주권은 시민에게 있고, 시민 모두의 건강권이 시장 의료 체계에 의해 위협받거나 농락되는 현실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며 "의사들은 명분 없는 집단 휴진 철회하고 환자들에게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 갈등의 장기화, 극한적 대치가 지속되는 데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지역·공공의료 확대 방안 없이 그저 숫자만 내세운 증원 안을 사회적 논의도 없이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금은 집단휴진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진료를 정상화하고,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 총파업이 예고된 18일 진료를 쉬겠다고 신고한 곳은 전국 3만6371개 의료기관(의원급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 중 1463곳(4.02%)으로 파악됐다.
대구는 2041곳 중 34곳(1.67%), 경북은 1296곳 중 38곳(2.9%)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이날(18일) 전면 휴진을 예고했지만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은 정상 진료에 나선다.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병원 방침은 휴진 없이 정상적인 진료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에 속한 대구시의사회 일부 개원의는 전면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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