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정희 정신 기려야 할 업적…동상 건립 순조롭게 추진될 것"

시의회 통과 후 페이스북에 추진의지 밝혀

홍준표 대구시장이 22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308회 임시회에 참석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우리 역사에 굴곡은 있었지만, 국민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추진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기려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가 대구시의회를 통과해 박정희 광장사업, 박정희 공원사업, 박정희 동상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출발인 섬유산업 도시로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5대 신산업 추진으로 대구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일로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민 70% 찬성과 97% 압도적인 시의원들의 찬성으로 출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시민과 함께 반긴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찬성 31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이 조례는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광장과 대구 대표도서관이 될 대구도서관 공원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달 26일 열린 심사에서 시민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한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설치' 조항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동상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동상 건립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의 반발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와 야당 등이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의 대구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앞둔 2일 시의회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정희 동상' 건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 해당 조례안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본회의 의결을 앞둔 이날 오전 시민단체와 야당 등으로 구성된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조례안이 최종 의결되자 "홍준표 시장의 사익으로 시작된 역사 퇴행이자,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