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대구 '격전지' 중·남구 후보 "내가 적임자" 총력 유세

허소·김기웅·도태우, 성당·교회·시장 돌며 한표 호소

국민의힘 공천 번복 사태로 보수 표심이 분열돼 4·10 총선 대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 중·남구 선거구 출마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소 민주당 후보,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 도태우 무소속 후보. 뉴스1 DB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공천 번복 사태로 보수 표심이 분열돼 4·10 총선 대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 중·남구 선거구 출마자들이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남구 선거구는 여당과 야당, 무소속까지 후보 3명이 나섰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전 청와대 행정관(54)과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62),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여당의 공천이 취소돼 탈당한 도태우 변호사(54)가 치열하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선거구인 중·남구는 보수 색채가 강해 보수정당이 내리 당선된 곳이지만,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의 공천 번복 사태에다 지명도가 낮은 정치 신인의 전략공천으로 보수 표심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소 후보는 이런 점을 노리고 진보·중도층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중구와 남구 지역 성당을 돌며 차량 이동 유세를 펼쳤다.

부활절인 점을 감안해 중구 삼덕성당과 대봉성당 등을 돌며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오후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정)이 허 후보 캠프를 찾아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는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세 차량 등을 타고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치 신인인 탓에 낯선 인물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정책통'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날에는 서문시장과 봉덕시장, 번개시장 등지를 돌며 "중구와 남구의 새로운 '미래 정책통'"이라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오는 1일 오후 퇴근 시간에는 차량 이동이 많은 명덕네거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직자, 지방의원 등과 함께 합동유세를 진행하며 세(勢)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 선거 벽보. (독자 제공) 2024.3.31/뉴스1

도태우 후보는 '진정한 보수, 선진 보수'를 내세우며 유세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진 그는 이날 달성공원, 홈플러스 대명점 인근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출정식에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신평 변호사,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지지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정식에서 도 후보는 "4월 10일 투표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 가치의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 진짜 선진화를 위한 운명적인 깃발을 들어 올리자"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