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년생"vs"앵커기업 유치 못해"…TV토론서 최경환·조지연 난타전

경산시 선거구 후보 TV토론 모습 (KBSE대구방송 화면 갈무리) 2024.3.28/뉴스1
경산시 선거구 후보 TV토론 모습 (KBSE대구방송 화면 갈무리) 2024.3.28/뉴스1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22대 총선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28일 KBS대구방송에서 열린 경북 경산시 선거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난타전을 벌이며 격돌했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토론회는 국민의힘 조지연·녹색정의당 엄정애·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참석해 공약 발표,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도권 토론에서 최 후보와 조 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집중 공략했다.

최 후보는 "조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교육 국제화 특구는 5년마다 정부에서 지정하는데, 지난해 이미 지정돼 조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내 할 수 없는 공약"이라며 "교육 국제화 특구 3년간 예산 100억 원으로는 경산 58개 초·중·고에 1억7000만 원씩 밖에 지원할 수 없는데 어떻게 명품 교육 1번지로 발전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추가 신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예산 지원도 많고 명품 학군 조성이 굉장히 중요해 학교 신설을 공약했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또 조 후보가 '정치 초년생'임을 집중 부각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최 후보는 "대구 도시철도 1·2호선의 순환선을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예산과 관련 절차에 대해서 아느냐"고 직격하기도 했다.

반격에 나선 조 후보는 "최 후보가 과거 많은 일을 해서 경산에 산업단지를 유치했는데 2017년 지역내 총생산 지표를 보면 경산시는 구미의 21%, 포항의 31%, 경주의 73% 수준에 그쳤다"고 몰아 세웠다.

최 후보는 "(조 후보의) 통계는 근로자들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뽑은 것이고, 기업의 소재지를 중심으로 하는 원천징수지로 보면 통계가 달라진다"며 "경산공장에서 일하는 고소득자가 대구 수성구에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엄정애 후보는 조 후보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뭐냐"고 물었고, 조 후보는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정부가 일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기 위한 '악법 중의 악법'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선거구에서는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최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5선에 도전하고, 초선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용산 대통령실 출신의 조 후보가 단수추천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

최근 KBS 대구방송총국이 실시한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최 후보 39.7%, 조 후보 38.7%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