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현직 의원 vs 전직 시장 난타전 벌이는 대구 달서구병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왼쪽부터 권영진 전 대구시장,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최영오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왼쪽부터 권영진 전 대구시장,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최영오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광역단체장이 맞붙는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에서 벌써부터 날선 공방이 이어져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66)에게 같은 당 권영진 전 대구시장(62)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자금 소요 등을 놓고 지난해부터 신경전을 벌여온 권 전 시장과 김 의원은 최근 한차례 난타전을 벌였다.

권 전 시장이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홍준표 시장의 눈치만 살피다가 신청사 건립을 무산시킬 위기에 빠트렸던 김용판 의원이 이제 와서 자신의 지역구에 신청사라는 큰 선물을 준 전임 시장을 비판하고 건립 지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참으로 배은망덕하고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참 염치 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며 "대구시와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 항로의 암초 같은 사람이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고 맞받아쳤다.

권 전 시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한 지난 1일 "4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온갖 기득권과 특권을 누리다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 아니냐"며 "이런 것을 염치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김 의원을 다시 직격했다.

권 전 시장의 공천 신청으로 김 의원과의 경선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권 예비후보는 "제가 시작한 대구시청 신청사를 2028년까지 마무리하고, 두류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며, 서대구 순환 모노레일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 역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두류공원 일대 관광특구 지정, 경전철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 달서구병에는 최영오(41)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