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권영진 전 시장 비판…"주민 우롱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전경.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전경.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놓고 권영진 전 시장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며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시장이 신청사 건립금 1300억원을 이재명 흉내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돼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 신청사는 정부의 지원을 1원도 받을 수 없는 지방재정사업이라서 대구시가 지금 자체 재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그걸두고 정부 지원을 받아 건립하겠다느니 하는 페이크 공약으로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짓은 더 이상 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권 전 시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 재임 중 대구시장의 권한으로 하지 못한 것을 국회의원이 돼 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국사를 보는 것이지, 지방사무를 보는게 아니다. 지방사무는 대구시장과 시의원들이 보는 것"이라며 "자중하시고 당당하게 승부하시라. 대구시를 부당하게 자기 선거에 더 이상 끌어들이면 용납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하는 권 전 시장은 최근 "벌써 1년6개월의 시간을 허비했다. 더 이상 건립 타당성이나 예산 조달 방식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간을 지연해서는 안된다"며 "2028년까지 신청사가 완성되도록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대구시는 권 전 시장 재임 때인 2019년 12월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결정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