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악취 민원 1년새 119배 증가…측정·감시 강화

지난 11일 대구 서구의회 '악취저감대책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염색산업단지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회 제공)
지난 11일 대구 서구의회 '악취저감대책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염색산업단지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회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공단과 기초환경시설이 밀집한 대구 서구에서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1년 새 100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 서구에 따르면 2023년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이 1만3451건으로 전년(113건) 대비 119배 증가했다.

악취 민원은 지난해 3월 대규모 재개발 단지인 평리뉴타운의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급증했다.

민원이 쏟아지자 서구는 비산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등에서 대기감시시스템을 가동해 황화수소, 암모니아, 휘발성 유기화학물 등을 측정한 후 악취발생원을 추적, 배출업소를 단속하고 있다.

또 악취 다량배출사업장 굴뚝에 복합악취시료를 포집하는 등 검사를 늘리고 행정복지센터나 학교 옥상에 채취장치를 설치했으며, 야간·새벽 시간대에 산업단지 일대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최근 '악취저감대책 특별위원회'를 꾸려 악취저감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 5곳을 이전하거나 지하화하는 등 종합대책을 세워 2030년까지 주민들의 악취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