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늘 대구서 '개혁신당' 세력 규합…금태섭도 만난다

'천아인' 등과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 출판기념회 참석
길거리 당원모집운동 진행…"20일쯤 중앙당 창당대회"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다시 세규합을 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한때 당적을 가졌던 국민의힘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아 개혁신당 세(勢) 확장에 나선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에 내정된 조대원 정치개혁포럼 '너머'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문병호 전 의원 등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인적 구성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대구시당위원장에 내정된 조 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시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4·10 총선에서 고향인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조 대표의 출판기념회에는 이 전 대표와 이른바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등 개혁신당을 이끄는 주역들이 총출동해 조 대표를 지원사격하는 한편 세 규합에 나선다.

이 전 대표 등은 출판기념회 참석 이후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당원모집운동에 화력을 집중한다.

이 전 대표는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길거리 당원모집운동'을 벌인 뒤 늦은 오후에는 젊은층이 주로 찾은 중구 동성로에서 당원모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주말 대구를 찾는 것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동시에 취약지로도 분류되는 이곳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며 "그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할 때처럼 젊은 당원들이 개혁신당에 대거 입당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모집에는 하루 만에 2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3일)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 만에 전체적으로 2만명의 당원을 돌파했다"며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5일 오전 기준 2016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1만9641명으로 전체 가입자 수의 60%를 차지한다.

이 전 대표는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며 "종이 입당원서 제출을 통한 입당 절차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쯤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인 개혁신당에는 전날 문병호 전 의원 등 12명이 합류했다.

문 전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거대 양당의 극단적 진영 정치는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 테러까지 발생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국민 분열을 치료할 대안과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과 정부는 입으로만 공정과 상식, 자유를 외치고 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며 "총선에서 개혁신당과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신당 참여 배경을 전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뒷줄 오른쪽 류호정 정의당 의원. 2023.1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편 조대원 대표 출판기념회에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 전 대표와 금 공동대표가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