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일 대구서 '개혁신당' 세력 규합…금태섭도 만난다
'천아인' 등과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 출판기념회 참석
길거리 당원모집운동 진행…"20일쯤 중앙당 창당대회"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주말인 6일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아 개혁신당 세(勢) 확장에 나선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조대원 정치개혁포럼 '너머' 대표가 내정됐다.
조 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시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4·10 총선에서 고향인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6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조 대표의 출판기념회에는 이 전 대표와 이른바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등 개혁신당을 이끄는 주역들이 총출동해 조 대표를 지원사격하는 한편 세 규합에 나선다.
이 전 대표 등은 이날 2030세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당원모집운동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길거리 당원모집운동'을 벌인 뒤 늦은 오후에는 젊은층이 주로 찾은 중구 동성로에서 당원모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주말 대구를 찾는 것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동시에 취약지로도 분류되는 이곳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며 "그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할 때처럼 젊은 당원들이 개혁신당에 대거 입당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모집에는 하루 만에 2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3일)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 만에 전체적으로 2만명의 당원을 돌파했다"며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5일 오전 기준 2016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며 "종이 입당원서 제출을 통한 입당 절차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오는 20일쯤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6일 열리는 조대원 대표 출판기념회에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 전 대표와 금 공동대표가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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