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 보며 탄성…대구·경북 곳곳 "건강하고 행복하길" 소망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일 오전 7시36분쯤 대구 수성구 천을산에서 징 소리가 울리며 2024년 갑진년 하늘이 밝았다.
천을산엔 구름이 많이 끼어 올해 첫 해를 볼 수 없었지만 시민들은 징 소리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추운 날씨 속 두터운 패딩에 털모자 등을 쓴 시민들은 이날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건강과 취업 성공 등 다양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핫팩으로 찬 바람에 시린 아들의 귀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나온 주부 김태은씨(40대)는 "새해에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수성구 시지동에서 온 김승수씨(50대)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불황 뉴스만 보면 답답하다"며 "장사가 내년에 더 잘되길 바라는게 새해 소망"이라고 웃었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온 박은지양(10대)은 "영상편집 기능을 배워 요즘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몇백명 밖에 안된다"며 "내년엔 채널 구독자 수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경찰과 수성구는 천을산 해맞이 행사에 25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불법 주차 등 교통 통제와 등산로 곳곳에 안전 인력을 투입했다.
해맞이 행사 후 시민들은 천을산 인근 고산초에서 진행하는 떡꾹나눔행사장에 들려 떡국을 먹으면서 소망을 다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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