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단체 "팔현습지 법정보호종 14종으로 늘어…개발 중단"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의 둥지와 배설물. (팔현습지 시민생태조사단 제공)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의 둥지와 배설물. (팔현습지 시민생태조사단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공사가 재개된 '금호강 산책로 조성 사업' 부지인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하늘다람쥐가 추가로 발견되자 환경단체가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28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와 팔현습지 시민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최근 팔현습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하늘다람쥐의 둥지와 배설물이 발견됐다.

시민생태조사단 측은 "팔현습지에서 조류와 어류, 포유류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하천 절벽에서 수리부엉이를 목격하는 등 법정보호종 14종을 발견했다"며 "야생동물들의 집인 습지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당국은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 금호강까지 약 4㎞ 구간에 대해 하도 정비와 제방 보강 등 하천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수달, 삵, 원앙 등 법정보호종 3종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대해 환경단체는 "더 많은 법정보호종이 있다"고 반박하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