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폭우로 경북 인명피해 44명…사망 17명·실종 9명·부상 18명

주민 1500여명 대피, 공공시설 107곳 피해

15일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있다.2023.7.15/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이재춘 기자 = 사흘간 미친듯이 퍼부은 폭우로 경북 북부지역에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났다.

16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사망 17명, 실종 9명, 부상 18명 등 44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가 난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3명,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에서 2명,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에서 2명,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2명,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에서 2명, 문경시 사북면 가좌리에서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예천군 용문면 사부리에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숨졌고, 문경시 동로면 수평리에서 주택 침수로 1명이 사망했다.

예천군 예천읍 동본리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예천군 감천면 벌방1리에서 2명, 효자면 백석리에서 2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실종됐으며,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1명, 은풍면 은산리에서 3명, 은풍면 금곡리에서 1명이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15일 오전 9시37분쯤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산사태로 낮 12시30분 기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명은 실종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7.15/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현재 경북 북부지역의 1043세대 주민 1563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으며, 35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 사면 유실, 산사태, 제방유실 등 공공시설 107곳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29채가 파손됐으며, 문화재 14곳, 전통사찰 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주, 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에서 농작물 1562.8㏊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과 울진평지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호우경보, 영덕과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은 문경 동로 483㎜, 영주 부석 358㎜, 봉화 석포 356㎜, 봉화군 봉화읍 325.4㎜, 상주 은척 281㎜, 예천군 예천읍 263.5㎜, 울릉 천부 161.5㎜, 칠곡 팔공산 149㎜, 영양군 영양읍 147㎜, 대구 군위군 136㎜, 대구 7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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